세포막의 유입 및 이동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루게릭병, 파킨슨병 및 각종 암 질병 등이 세포막의 유입 및 이동조절의 이상과 관련되어 있음을 고려할 경우 이번 연구 성과는 이들 질병을 정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 허성관)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송우근(宋宇根) 교수팀은 세포막의 유입 및 이동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스핀90 (SPIN90)'이라 명명하고, 연구논문을 올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생물화학저널 (Journal of Biochemistry)'지와 '유럽분자생물학회지(EMBO J.)' 등에 발표했다. 또 최근에는 저명한 학술지 ‘유전자-세포’(Genes to Cells) 10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했다.(논문명 : Interaction of SPIN90 with syndapin is implicated in clathrin-mediated endocytic pathway in fibroblasts)
송우근 교수팀은 고배율 형광현미경을 이용해 '스핀90' 이 신다핀(Syndapin), 클라스린(Clathrin) 등의 세포막 유입 조절단백질들과 결합하여 세포막의 유입에 관여하는 세포낭(Vesicle)의 형성 및 이동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세포막의 유입 및 그 이동(Endocytosis)은 세포 외부의 물질을 흡수해 필요 장소로 이동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세포표면에 있는 수용체 수의 조절, 영양 물질 흡수, 신경세포 접합 부분에서의 신경신호 전달 등 다양한 생체 현상에 관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오류는 암이나 루게릭병(Lou Gehrig's disease)을 비롯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송우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핀90' 단백질이 세포막의 유입작용과 세포골격인자의 기능을 연결시켜주는 중개자 역할을 밝혔다"며 "세포막 유입과 연관된 신호전달 수용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의 대한 구조를 규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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