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100채 이상 갖고 있는 '집부자'가 무려 37명에 달하며,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집이 총 1만735채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장 많은 집을 보유하고 있는 집부자 1위는 1,083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심상정의원(www.minsim.or.kr, 재정경제위원회·예산결산위원회)이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상위 100인 주택소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 보유자 상위 10명이 소유한 주택이 무려 5,508채에 달했다.
또한 ▲상위 20명 8,205채 ▲상위 30명 9,923채 ▲상위 40명 1만1,021채 ▲상위 50명 1만1,948채였다. 특히, 1위에 오른 다주택 보유자의 경우 무려 1,083채, 2위는 819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거주자 주택보유현황"에 대한 조사에서는 2005년8월 현재 88만7,180가구가 가구당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소유한 주택이 총 237만3,912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 채 이상을 보유한 가구가 16만5,126가구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92만9,804채였다. 평균 5.6채씩 소유하고 있는 것.
한편, 전국에서 다주택 보유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전체의 35.3%인 31만2,898가구였으며, 이들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전국 다주택자 소유주택의 33.6%에 달하는 79만6,387채로 집계됐다.
서울시 다주택자 중 79.2%인 12만808가구가 1가구2주택자이고, 20.8%인 3만1,731가구가 1가구3주택 이상 소유자이며 이들은 가구당 평균 5.3채를 갖고 있었다. 경기지역은 다주택자 중 86.4%인 13만8,579가구가 1가구2주택자이고, 13.6%가 3주택 이상 소유자이며 이들은 가구당 평균 5.0채를 소유했다.
이와 관련 심의원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지 오래고, 72만여채의 주택이 남아도는데도 국민 41.4%가 셋방살이를 면치 못하는 것은 일부 부유층이 지나치게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부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신규 아파트 분양 제한, 보유세와 임대소득 과세 강화 등 주택과다소유를 제한하지 않고는 부동산 투기와 주거불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행자부가 2005년8월 현재 건축물대장상에 등재돼 있는 주거용건물에 대해 행정구역별 주민등록상 세대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의 건수 현황을 집계한 통계의 세부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