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FDI유입액, 세계 1% 수준!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 금액 중 우리나라에 투자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발표한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지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FDI유입액은 72억달러로, 전 세계 FDI순유입액(9,163억달러)의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최대 FDI유입 국가인 영국(1,645억달러)의 1/23, 2위를 차지한 미국(994억달러)의 1/14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아시아 경쟁국인 중국·홍콩·싱가포르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의 FDI유입액은 724억달러로 우리나라의 10배에 이르고, 경제규모가 각각 우리의 1/5, 1/7에 불과한 홍콩과 싱가포르도 3배, 5배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년 1~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7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줄어든 반면,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규모는 125.4억달러로 87%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외국인 직접투자를 앞질렀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 유치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 지역본부를 둔 다국적기업은 21개로 싱가포르(350개)의 1/17, 중국(120개)의 1/6, 홍콩(1,167개)의 1/56에 불과해 외자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FDI 유치는 국내투자를 보완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외자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가별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액> 수치는 순유입 기준 / <내국인 해외투자·외국인 국내투자 추이>는 신고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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