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5년간 고유가와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연평균 6.3%의 고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가 29일 발표한 <러시아경제 호황과 시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러시아 경제가 고유가에 따른 국내수요 증가로 6.5%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GDP 대비 재정수지도 8.7% 흑자(627억 달러)를 냈으며, 실업률도 7.1%로 낮아져 고용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도 경제 호황세를 반영해 주가지수가 2002년말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국가 현대화 작업에 집중 투입해 성장기반을 공고히 한데다 WTO 가입을 목전에 두고 통관제도 투명화 등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
한편, 러시아 정부는 향후 정보화사회로의 진입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IT를 핵심 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GDP 대비 IT 부문의 비중을 2005년 1.5%에서 2010년 5.0%로 올릴 예정에 있으며, 실제로 2010년까지 '전화 보급률' 43%, '컴퓨터 보급률' 40%, '인터넷 이용률' 45%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우리 기업은 기존 수출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유통망 정비, 브랜드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IT와 내구소비재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러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