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경매시장에 나온 고가 아파트에 대한 입찰 경쟁이 뜨겁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의 대표적인 '은마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표상 도곡동의 '타워팰리스'가 싼 값에 경매돼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고 전했다.
시세의 절반가격에 경매 나온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에는 무려 37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 끝에 10억9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11억~11억5,000만원 선으로 1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타워팰리스로는 4번째 경매에 나온 68평형은 11명이나 응찰해 감정가 24억을 넘는 25억원에 낙찰(낙찰가율 104.2%)됐다. 앞서 경매된 3건의 타워팰리스는 모두 82~83%에 낙찰된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결과다.
이에 지지옥션은 "최근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규제를 비웃듯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수십명이 몰렸다"면서 "신뢰를 잃은 정부 정책과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