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입논술, 난이도 '교과서 수준' 유지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가 지난 6일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한양대·경희대의 논술 출제문제를 조사·분석한<2007학년도 정시 논술고사 분석>에 따르면, 각 대학이 제시문의 난이도를 교과서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특징을 살펴보면, 연세대는 장자의 '추수편'에 나오는 장자와 혜자의 논쟁, 토마스 네이글의 '박쥐의 입장에서 느낀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김유정의 '동백꽃', 폴처칠랜드의 '물질과 의식'이라는 네 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의 느낌과 생각을 이해하는 데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비교 분석하고,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회 현실의 예를 들어 논술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추상적인 차원의 주제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차원에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한양대는 제시문과 논제의 수준은 평이하나 논제 해결 과정과 조건은 까다로웠다.
수전 조지의 '루가노 리포트' 중 세계적 인구 증가 현상에 대한 내용을 고등학교 수준으로 재정리한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물었다.

한편, 경희대는 시, 그림, 성서 등의 다양한 자료가 활용된 점이 두드러졌다.
구약 성서 중 '열왕기' 상권 3장과 정일근의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김장호의 '새로운 노사 관계와 총체적 학습 사회', 순자의 '성악설',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다루는 다양한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식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현대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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