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분양 시장에 이어 전세시장에서도 고가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강남구와 송파구 전세가기 올 들어 3월3째주 현재까지 전혀 움직임이 없으며 양천구는 1.1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기간동안 ▲강북구(2.19%) ▲중구(1.92%) ▲관악구(1.69%) ▲금천구(1.51%)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고가 아파트 전세가격 약세현상은 지난해와 대비해 더욱 두드러졌다. 2006년 연초 이후 3월3째주까지 '강남구(2.47%)', '송파구(3.03%)', '양천구(5.41%)'는 모두 타 지역에 비해 전세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처럼 강남, 송파, 목동 등 전세가격 강세지역의 상승률이 주춤한 데에는 광역학군제 개편 및 내신성적 비중 강화 등 입시제도 변화의 원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비강남권 지역의 매매가 수준인 전세가격의 부담도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대치한 롯테캐슬리베는 입주한 지 석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전세매물 일부가 남아있다. 또 같은 달 입주를 시작한 잠실 레이크팰리스 역시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 전세 매물은 동이 났지만 43·50평형 아파트는 전세물건이 남아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