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위해 졸업 시기를 늦추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대학 재학기간이 갈수록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2006년 4년제 대학 졸업자 1만7,933명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기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06년 졸업자의 평균 재학기간이 5년11개월으로 대학 입학에서 졸업까지 약 6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대학 졸업자의 평균 재학기관가 동일한 수준이지만, 1997년 졸업자(5년4개월)에 비해서는 7개월이 늘어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의 경우 평균 재학기간이 군 복무를 포함해 7년2개월로 2005년 졸업자에 비해 2개월 늘어났으며, 1997년에 비해서는 1년1개월 졸업기간이 늦춰졌다. 군 복무 기간이 6개월 가량 단축된 것을 감안하면, 1년7개월 자량 재학기간이 장기화 된 셈.
여학생의 평균 재학기간은 2005년 졸업자 보다 1개월 더 늘어난 4년8개월로, 1997년 보다 반년이나 대학 졸업시기가 늦춰졌다.
이처럼 대학 재학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일부러 졸업을 늦추고, 재학기간 동안 휴학 등을 통해 인턴, 공모전, 각종 자격증 취득, 해외연수 등 취업스팩을 높이기 위한 준비기간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졸업연도를 제한하는 기업이 생겨남에 따라 취업준비가 됐을 때 졸업해 당해연도 졸업자로 지원하려는 대학생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졸업 유예가 취업난의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목표 없는 휴학을 하거나, 목표를 세웠더라도 그에 대한 실적이 없다면 취업시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