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대기업의 임금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발표한 <국내기업의 임금협상에 대한 제언>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대기업 월평균 임금이 214.7만원으로 중소기업의 140.3% 수준이었으나, 2006년 현재 153.0%로 늘어나 6년간 12.7%p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5년 우리 제조업의 시간당 보수가 13.56달러(21위)로 싱가포르(7.66달러·23위)의 1.8배, 대만(6.38달러·25위)의 2.1배, 홍콩(5.65달러·28위)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0~2005년 동안의 시간당 보수 상승률은 조사대상 31개국 가운데 헝가리·체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임금 수준 결정에 있어서의 문제점으로는 ▲거의 매년 일정폭 인상을 전제로 하는 임금협상 관행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대기업간 대졸 초임 경쟁 ▲연공급제에 따른 임금체계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한상의는 "임금상승 속도의 조절과 더불어 직무급으로의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중립적일 수 있는 '생산성 임금제'가 개별기업의 임금수준 결정에 기본이 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기업 사정을 반영해 임금을 결정하는 것일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