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총소득(GNI)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2006년 중 실질 국민총소득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0.7%보다 늘어난 수치지만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5.0%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
이처럼 GNI와 GDP의 성장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기계류 및 정밀기기· 반도체 및 통신기기·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가격이 하락한 반면, 수입원자재 가격은 상승해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실질 무역손실이 전년보다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만8,372달러로 2005년 1만6,413달러에 비해 11.9% 증가해 2만달러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으나,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총생산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2.6%)과 건설업(-0.1%)의 생산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8.4%)과 서비스업(4.2%)은 성장세가 확대됐다.
지출항목에 따라서는, 건설투자(-0.4%)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민간소비(4.2%)와 설비투자(7.6%)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재화수출(12.6%)도 높은 오름세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중 국내총생산(명목)은 847.9조원을 기록, 전년보다 4.6% 증가했으며, 달러기준으로는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2.1% 늘어난 8,874억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56.3%에서 57.2%로 확대됐으나, 농림어업(3.4%→3.2%)과 광공업(28.7%→28.2%), 건설업(92.%→9.1%) 등 나머지 대부분 산업의 비중은 축소됐다.
한편, 총 저축률은 민간저축률이 하락해 전년 32.9%보다 낮은 31.4%를 기록했다. 민간저축률은 소비회복 및 기업의 영업잉여 저조 등에 따라 22.7%에서 21.0%로 1.7%p 하락했으며, 정부저축률은 10.4%로 0.3%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도 29.9%로 2005년 30.2%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