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으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소외지역으로 꼽혔던 의정부와 동두천 일대 전세가격이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연초대비(3월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의정부시와 동두천시가 각각 4.48%, 3.73%를 기록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평당 150만~250만원 선의 전세가격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도 지하철 특수를 누리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인천1호선 계양역에 이어 23일 인천공항철도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인천공항 주변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돼 전세매물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이주수요로 강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서초구와 의왕시는 각각 삼호가든 1·2차, 대우사원아파트 등 철거를 앞두고 이주가 한창이다. 전세매물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고, 최근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주변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오름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한편, 이사시즌 때마다 전세난으로 몸살을 앓는 강북지역은 신규계약보다 재계약이 많아 새로 출시되는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