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시장을 이끌어 나가던 전자부품·정보통신·컴퓨터 등 고위기술상품의 수출비중이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www.kita.net)가 발표한 <기술수준별 수출상품 구조분석>에 따르면, OECD의 기술수준 분류기준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상품을 고위·중고위·중저위·저위기술 품목으로 나눈 결과, 고위기술상품의 수출액이 2002년 574억달러에서 2006년 997억달러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총 수출액에서 고위기술 상품의 차지비중도 35.3%에서 30.6%로 4.7%p 하락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생산시설의 해외이전,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심화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부도 등으로 컴퓨터 관련 품목의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
실제로 컴퓨터 수출은 2006년 85.1억달러로 2002년에 비해 2.7억달러 오르는데 그쳐 총 수출 중 비중이 5.1%에서 2.6%로 하락했으며, 컴퓨터 부품(79.5억달러→90.1억달러)의 수출비중도 2.8%로 축소됐다.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대미 수출의 경우 2002~2006년 동안 대미 총 수출에서 고위기술 상품의 비중이 10.2%p 떨어졌으며, 대일 수출에서도 동 품목의 비중이 9.3%p 하락해 고위기술품목의 수출부진이 대 선진국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고위기술품목(화학제품·일반기계·자동차 등)의 수출은 462억달러에서 1,194억달러로 큰 폭 증가해 총수출에서의 차지비중도 28.4%에서 36.7%로 확대됐으며, 중저위기술품목(석유·비철금속·고무·비금속광물제품 등)도 843억달러로 늘어 22.2%에서 비중이 25.9%로 3.7%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저위기술로는 수출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중·고위기술품목의 지속적 육성 및 對선진국 마케팅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