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고용시장에는 과연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까?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거주 기업 497개사를 대상으로 <한미 FTA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68.2%가 이번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31.8%는 반대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찬성하는 기업 비율이 84.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기업 77.5% ▲중견기업 67.9% ▲중소기업 62.4% ▲공사 및 공공기관 45.5% 등의 순이었다.
업종에 따라서는, '유통무역업'의 찬성 응답비율이 87.1%로 가장 높았고, '섬유·의류업'이 83.3%로 뒤를 이었다. 반면, △문화·컨텐츠 관련업 23.8% △제약업 45.5% △조선·중공업 50.0% △금융업 51.5% △석유·화학업 52.9% 등은 타 업종에 비해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미 FTA가 향후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8.4%의 기업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러한 생각은 외국계 기업(76.2%)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미 FTA로 인한 고용시장의 긍정적 영향"으로 '해외기업과의 경쟁을 통한 국내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일자리 증가'라는 응답이 27.2%를 차지했고, '국내 고용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문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이라는 의견이 23.4%로 뒤를 이었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폐업·업종변경 기업 증가로 일자리 감소(28.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번 한미 FTA로 인해 일자리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업'이 27.8%로 1위에 올랐고, ▲섬유/의류업 14.3% ▲유통/무역업 13.9% ▲서비스업 10.5% ▲IT/정보통신업 1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