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가 채용규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2007년4월12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한미 FTA로 인한 채용변화>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 총 130개 대기업의 91.3%가 향후 한미 FTA로 인한 채용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7.8%에 불과했으며, 축소할 것이라 응답은 1.0%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대기업 관계자들은 "관세를 줄이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짓는 등 대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 한미 FTA가 발효된다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며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도 충분한 해외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어 현재의 채용기조만 유지해도 FTA로 인한 대비가 따로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업원 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235개사 대상)도 한미 FTA로 인한 채용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9.4%를 차지했다.
하지만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25.5%로 대기업에 비해 18%p 가량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에 비해 막대한 경제규모를 가진 미국시장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어려울 수도 있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수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이 한미 FTA를 세계화와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채용에 적극성을 띌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