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8자)’ 가 좋은 여자양궁대표팀 기보배

88년생 8월8일 마지막발 8점 쏘며 8연패...나이 28, 키 168


기보배는 유난히 '팔자'가 좋다.

8일 오전(한국시간)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8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여자 양궁 대표팀 선수 중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기보배 선수다.

기보배 선수는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단체전 8연패를 달성한 것과 함께 유독 ‘숫자8’과 인연이 깊다.

이날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단체전'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기보배 선수는 같은 해인 1988년 2월 20일 태어났다.

대한민국이 양궁 최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으로 채택된 첫 해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2016년 리우에서 8연패를 달성했다. 8연패 달성 순간 기보배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결승전 자리에 있었다.

8월 8일(한국시간) 기보배를 포함해 장혜진, 최미선 선수는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만났다. 결승전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는 유독 바람이 많이 불었다. 러시아 선수들도 2세트에서 7점과 8점 등을 쏘며 바람의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 51점을 기록한 러시아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8점 이상만 쏘면 되는 상황.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3세트 마지막 주자인 기보배는 보란듯이 8점을 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988년생, 28세에 딴 8번째 여자 양궁 단체 금메달. 기보배 선수 개인에게 있어서는 국제대회 16번째 금메달이었다. 공교롭게도 기보배의 프로필 상 키는 168cm이다.

기보배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부터 양궁 국가대표로 출전해 여자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기보배는 8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부터 올림픽 사상 최초 2연속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유난히 '팔자(8자)'좋은 기보배의 개인전 기록도 올림픽 사상 신기록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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