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유동훈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17일 내정했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연루돼 사퇴한 김종 전 차관의 후임 자리다.
유 내정자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 내정자가 비리로 얼룩진 전임자 김종 차관의 그림자를 지워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1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유 내정자는 옛 문화공보부 출신으로 30여 년의 국정 홍보 전문가다.
그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국정홍보처 외신과장·사회문화홍보과장·홍보기획과장·혁신기획관, 주 브라질 대사관 공사참사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홍보정책관·대변인·국민소통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신임 유 내정자는 문체부 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정책기획 능력, 대외 조정 및 소통능력을 겸비했으며, 국제감각과 조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긴급 논평을 내 유 내정자 인사에 대해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번 문체부 제2차관 내정 인사는 하야 요구를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며 국정전면에 나선 것으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안종기 주 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외교부 2차관에 내정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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