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의 2인자, 소진세냐 황각규냐

임원 인사임박...정책본부 핵심인사로 신 회장 오른팔 왼팔, 부회장 승진자 누가될지 주목

사진=연합뉴스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체제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2인자였던 고 이인원 부회장의 빈자리를 맡게 될 후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는 이달 중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 설 연휴를 생각하면 남은 시간은 약 열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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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포스트 이인원’ 2인자 자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사는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과 소진세 롯데쇼핑 대외협력담당 사장이다. 두 사람은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 왼팔로 불리며 각별한 신뢰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황 사장은
1955년생으로 61세다보수적 인사시스템을 가진 롯데그룹에서 황 사장보다 나이가 많지 않은 젊은 인사가 황 사장을 제치고 부회장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황 사장과 동갑내기고,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박송완 롯데캐피탈 사장 등은 모두 1955년 이후 출생자다. 신 회장 측근 인사들 중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을 비롯해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은 황 사장 보다 나이가 최대 5세 많다.

황 사장은 신 회장이
1995년 롯데 기획조정실 부사장에 오르면서, 당시 호남석유화학 부장에서 곁으로 데려갔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다. 또 황 사장의 그룹 내 연공(근속)서열도 입사 38년차로 사장단 중 3~4번째에 해당돼 낮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신 회장이 국정감사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날 예행연습을 같이 한 사람도 바로 황 사장이다.

1950
년생인 소진세 사장은 롯데 사장단 중에서 가장 연장자다. 게다가 롯데 입사(1977)도 사장단 중 가장 빠르다. 재직 기간만 40년에 이른다. 실제 소 사장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을 앓은 롯데가 경영 쇄신안을 밝히며 사장단이 고개를 숙였을 당시 신 회장 오른편에 섰다. 롯데 측은 연공 순으로 자리했다는 설명이다.

소 사장 역시 신 회장과 밀접한 관계다
. 2014년 신 회장의 특명을 받고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맡았고, 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와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떨어진 롯데 이미지 개선에 앞장섰다. 지난해 신동빈-신동주 형제간 경영권 분쟁 당시 신 회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신 회장으로서는 어느 한 명 편을 들기 어려워 공동
2인자 체제를 가져갈 수도 있다.

이달 내 단행될 예정인 조직개편에서 현재
7개 부문으로 이뤄진 정책본부를 황각규, 소진세 사장 2인 중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롯데는 현재 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후 밝힌 호텔롯데 상장, 지주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순환출자고리 해소 등 개선 방안을 시급히 처리할 필요성이 있다그러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2인자 자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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