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탈LG 아직 멀었다..고위 임원 85% LG 출신

LS 18개 주요 계열사, 부사장 이상 임원 13명 중 11명 계열분리 전 LG 입사자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S그룹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 80% 이상이 LG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LS는 올해로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지 14년째를 맞이하지만, 최고경영진은 여전히 LG 색채로 채워져 있다. 통상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20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외부 영입을 배제하면 향후 5~6년은 더 LG 출신 인사가 LS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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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시하는 LS그룹 18개 계열사에 재직 중인 부사장 이상 임원은 13(오너 일가 제외)이고, 이중 11(84.6%)LG그룹 출신 인사다.

이들 대부분은
()LS, LS전선, LS산전, E1 등 그룹 대표기업에 포진해 있으며, 5명은 지난 연말 임원 인사에서 승진하거나 신규 선임됐다. LG카드, 럭키개발 등 LS와 무관한 사업 영역 출신 인사도 눈에 띈다.
우선 지주사
LS의 이광우 부회장은 1979년 럭키개발로 LG그룹에 입사해 LG전자에서 구조조정팀장과 미주법인 마케팅담당을 역임했다. LS 분리 이후에는 LS산전 경영전략담당 전무에 이어 2011()LS 사장이 됐다. 2014년 말에는 2008LS의 지주사 전환과 그룹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S
전선과 E1 등 그룹 대표 계열사 고위 경영진에도 LG 출신이 포진해 있다. 명노현 LS전선 부사장은 1987LG전선에 입사한 재무전문가로 30년 동안 근속 중이다. 윤선노·최영철 E1 부사장도 1982년 나란히 LG칼텍스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LS
그룹의 신흥 캐시카우로 떠오르는 LS엠트론의 이광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와 김연수 부사장도 1985년 같은 해 LG전선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이 사장은 2004LS전선 공조사업부장(이사)으로 처음 임원이 됐고, 2010LS엠트론으로 이동해 트랙터사업부장을 거쳐 2014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재인 가온전선 부사장과 이익희
LS글로벌 부사장, 이철우 LS오토모티브 부사장 역시 1983~1986년 사이 LG전선에 입사했다. 윤 부사장은 LS전선 내부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활약한 영업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김원일
LS오토모티브 CFO(부사장)LS산전, 이경범 LS네트웍스 부사장은 LG카드 입사자로 LG에서 LS로 옷을 갈아입어 임원이 됐다.

한편
LS그룹은 2003LG(회장 구본무)가 국내 대기업 그룹 중 처음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LG전선,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전선과 금속, 에너지 부문이 분리·독립해 출범했다.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태회(넷째구평회(다섯째구두회(여섯째) 회장 집안이 각각 4:4:2의 지분 비율로 형제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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