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공격적 행보 통했다...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

재임2년 영업이익 23% 증가...신구제품의 조화 주효, 올해도 새로운 영역 진출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실적개선 미션, 공격적 경영행보는 통했다. 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사장이 재임 2년 만에 영업이익을 20% 가량 늘리며 가시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고 대표는 2015년 구원투수로 한국야쿠르트 대표에 선임된 이후 신구 제품의 조화로 실적을 끌어올렸고, 이후 영역확장이라는 전략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 매출 9673억 원, 영업이익 844억 원을 기록했다. 고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후 2년, 2016년말 매출은 9805억 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037억 원으로 22.85% 증가했다. 2014년은 한국야쿠르트와 팔도 분리(2011) 이후 영업이익이 가장 하락한 해다.

한국야쿠르트 대표는 그간 자사출신 인사로 채워지는 게 관례였다. 평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고 대표 역시 김혁수 전 대표, 양기락 전 대표(부회장)에 이어 한국야쿠르트에서 20~30년간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1963
년 생인 고 대표는 1991년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다. 입사 18년 만인 2008년 홍보부문장에 오른 후 대표가 되기까지 7년 간 경영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2009년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으로, 5년 후인 20149월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후 20153월 김혁수 전 대표의 후임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고 대표는 김 전 대표와 양 부회장과는 사뭇 다른 경영행보를 보였다. 공격적이었다.

고 대표는 선임 2년 째인 2016년 신제품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와 '끼리치즈'를 출시했다.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지난해가 가기 전까지 1300 만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끼리치즈' 역시 출시 1년도 안돼 누적 매출 11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출시된 신제품의 주목과 함께 앱
, '야쿠르트 아줌마'와의 시너지효과도 나타났다. 콜드브루와 끼리치즈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판매수단인 야쿠르트 아줌마에 대한 관심도 폭발한 것이다. 신제품과 판매원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는 한국야쿠르트 앱 하이프레시의 다운로드수는 기존 2만 여 건에서 12만 건으로 500% 가까이 상승했다.

2014
년부터 2년 넘게 실시하고 있는 당 줄이기 캠페인 역시 고 대표가 시작한 것으로, 저당제품 야쿠르트라이트는 출시 후 매출이 약 470% 상승, 지난해 말 기준 오리지널 야쿠르트보다 약 6배 가량 잘 팔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까지 책임지는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16년 신제품 출시와 영업이익 20% 증가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고 대표는 2017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스테디셀러 하루야채를 이용해 마스크팩을 만들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오리온 마켓오 생브라우니등과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오리온과의 협업으로 디저트 세트 제품을 출시했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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