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투자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1/4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695.5억달러로 전년 말 551.0억달러에 비해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주식'에 대한 투자 잔액이 281.3억달러로 전년 말(161.4억달러)대비 74.2% 급증했다. 더불어 기관투자가 전체 외화증권 투자 잔액에서의 '주식' 차지비중도 29.3%에서 40.4%로 확대됐다.
이 같은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는 2006년 중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던 데다, 금년 1월에 정부가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을 발효한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채권(261.5억달러)'과 'Korean Paper(152.7억달러)'는 9.3%, 1.7% 증가하는데 그쳐 비중이 각각 43.4%에서 37.6%로, 27.3%에서 21.9%로 낮아졌다.
기관별 외화증권 투자 잔액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가 295.4억달러로 73.2% 가장 큰 폭 늘었으며, 이어 ▲증권사(34.1억달러) 12.0% ▲보험사(249.9억달러) 5.7% ▲외국환은행(116.1억달러) 2.1% 등이었다.
투자 잔액 비중은 '자산운용사'가 3월말 현재 42.5%로 전년 말(30.9%)에 크게 확대됐으며, △보험사(42.9%→35.9%) △외국환은행(20.6%→16.7%) △증권사(5.5%→4.9%) 등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