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부채비율이 한진보다 높아졌다. CJ대한통운은 최근 4년 내내 부채비율이 치솟아 작년 말에는 결국 150%를 넘겼다. CJ대한통운보다 월등히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던 한진은 4년 내내 큰 폭으로 줄여, 작년 말 기준으로 CJ대한통운보다 낮은 수치를 내놨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의 2018년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150.9%로 집계됐다. 작년 CJ대한통운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4조7378억 원, 3조1389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구조 특히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영지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으로 유지돼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CJ대한통운의 부채비율은 2015년 89.8%에서 2016년 101.6%, 2017년 126.7%로 매년 급증하더니 지난해 결국 150%를 돌파했다. 3년 만에 부채비율이 61.1%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진은 240.9%에서 229.4%, 182.3%, 149.4%로 점차 개선됐다. 2018년 부채비율은 3년 전과 비교해 91.5%포인트 대폭 감소한 수치다.
2015년 CJ대한통운과 한진의 부채비율 격차는 151.1%포인트였다. 그 격차는 2016년 127.8%포인트, 2017년에 55.6%포인트로 가까워졌다.
급기야 작년에는 양사의 부채비율 판도가 바뀌어 CJ대한통운이 한진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작년 기준 CJ대한통운은 매출·영업이익 규모는 물론 영업이익률 또한 한진을 앞서고 있지만, 재무구조에서는 한진에 자존심을 구겼다는 지적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