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첫 해 신규수주를 크게 늘리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GS건설의 9월 누적 신규수주액은 7조5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GS건설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누적 기준 신규수주액이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임병용 대표가 부회장 승진 후 맞는 첫 해라, 임 대표가 다시 한 번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는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하면서 LG그룹과 연을 맺었다.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된 이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사장, GS스포츠 대표이사,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를 거쳐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1월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의 9월 누적 기준 신규수주액은 2016년 8조7350억 원에서 2017년 8조4980억 원, 2018년 6조6510억 원, 2019년 6조6290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었다. 올해 신규수주액은 7조5130억 원으로 집계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에서의 신규수주액이 6조2830억 원, 1조2300억 원씩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신규수주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9월 누적 대비 29.0% 상승했다. 2017년(6조5730억 원) 이후 3년 만에 6조 원대로 회복했다.
국내 주택 사업이 호조를 띈 데 영향을 받았다. 공종별로 신규수주액을 살펴보면, 주택 부문의 신규수주액이 2019년 9월 누적 2조633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조1340억 원으로 95.0% 늘었다. 주택부문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남양주 별내 주상복합(2160억 원)', '광명12R주택재개발정비사업(3930억 원)', '한남하이츠주택재건축사업(3290억 원) 등이 있다.
다만, 해외 신규수주액은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현장의 공사가 일부 지연된 탓이다. 올해 9월 누적 해외 신규수주액은 1조23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조7590억 원) 대비 30.1% 줄었다. 최근 5년 간의 누적 기준 해외수주액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해외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플랜트 부문의 수주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19년 9월 누적 2조723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590억 원으로 83.1%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여수산단 내 신설 중인 'MFC프로젝트(2950억 원)', '보령LNG터미널 프로젝트(500억 원)', 중국의 '광동 D-프로젝트 환경설비 GP3(100억 원)' 등이 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신규수주액 목표를 11조5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9월 말까지 신규수주액 목표 가운데 65.3%를 채웠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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