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IT서비스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기부금이 1억 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그룹 IT서비스(SI) 기업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정보통신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2020년 기부금은 8294만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정보통신의 기부금은 2018년 3억2973만 원에서 2019년 4억654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부금이 8294만 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4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중 지난해 기부금이 1억 원이 안 되는 곳은 롯데정보통신이 유일하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각각 51억5981만 원, 7억5324만 원을 기부했고, 롯데정보통신과 매출 규모가 비슷한 포스코ICT가 8억3971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 3사는 지난해 기부금이 2019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 늘어나면서 기부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기부금이 전년보다 82.2% 줄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롯데정보통신이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적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기부금은 전사 매출의 0.01%로, 삼성SDS, 현대오토에버(이상 0.05%), 포스코ICT(0.09%)에 비해 월등히 낮다.
이와 관련,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해야 하는 기부를 올해 1월에 진행해 지난해 기부금에 포함되지 않는 등 예년과 다른 상황이 있었으며, 지난해 상생협력을 위해 현장에 방역용품을 제공하는 등 (사업보고서의) 기부금에 포함되지 않는 여러 기부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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