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오롱글로벌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9282억 원, 1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4841억 원, 1256억 원)에 비해 12.7%, 40.4%씩 늘었다.
건설과 수입자동차 판매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두 사업은 올해 1분기에도 호조를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 35.3%씩 증가한 1조1029억 원과 4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는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어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는 계속되겠지만, 실패로부터 학습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해 나간다면 우리가 가진 한계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건축,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모듈러건축은 자회사 코오롱이앤씨를 통해 확대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을 모듈러 방식으로 건립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음압병동과 생활치료센터 관련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스타코와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해상풍력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에서 설계·조달·시공(EPC)과 관리 및 운영(O&M)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약 2조 원 규모의 발전용량 400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육상풍력 발전사업에서도 활발하게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태백 가덕산 1,2단지 64.2MW, 양양 만월산 42MW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태백 하사미 16.8MW를 추가 수주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을 그린수소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이오벤처기업 바이오엑스와 그린수소 관련 환경·에너지분야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바이오엑스가 개발한 그린수소시스템에 특화된 전문 설치·시공기술을 개발해 자체 사업 운용 및 바이오엑스와 공동으로 국내 공공·민간분야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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