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주유소, 수소사업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조1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조7090억 원) 대비 21.1% 늘었다.
GS칼텍스는 허세홍 대표 체제서 사업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본 사업인 정유사업이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윤활유, 석유화학 등을 성장동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허 대표 취임 이후 특히 윤활유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윤활유 사업 매출은 2019년 상반기 477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1225억 원, 2021년 상반기 2843억 원으로, 2년 새 496.0%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37.2%로 29.9%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사 영업이익에서 윤활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8.1%까지 뛰어올랐다.
이 같은 윤활유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인 '킥스 이브이(Kixx EV)'를 공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차량 부품의 마모를 방지해 효율적인 작동과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 배터리 작동 효율을 높인다.
GS칼텍스는 이미 전기차용 트랜스미션 윤활유 개발은 마쳤으며, 전기차용 냉각계 윤활유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구기관 SwRI에서 주관하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도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176.3% 증가한 2조4257억 원과 1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미래 주유소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이름 붙인 미래형 주유소는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은 물론 마이크로모빌리티와 물류, F&B(Food & Beverage) 등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충전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차세대 동력원으로 꼽히는 수소 개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액화수소 생산·공급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 생산능력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세울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과 1000억 원을 투자해 15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에도 나섰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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