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황종현 대표, 취임 2년 차 눈에 띄는 실적 상승

1~3분기 매출 2조1135억원, 역대 최고…전 사업 고른 성장 속 올해 두 자릿수 실적 증가 전망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PC삼립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 취임 2년 차에 1~3분기 매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PC삼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2조11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675억 원)보다 13.2%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94억 원) 대비 32.3% 늘어난 389억 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1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취임 첫 해인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7%, 8.8% 늘린데 이어 2년차인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황종현 대표는 1962년생으로, 동원데어리푸드 대표, 동원F&B 본부장, 삼진어묵 대표를 거쳐 지난해 3월 SPC삼립 CEO에 올랐다.


식품업계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황 대표는 올해 전 사업부문의 매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식재료 및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1~3분기 9310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조1100억 원으로 24.4% 늘었다. 빵, 샌드위치, 베이커리 등을 공급하는 베이커리사업부문(4527억 원→4787억 원)과 밀가루, 계란, 육가공품, 떡 등을 공급하는 푸드사업부문(4682억 원→5087억 원) 매출도 각각 5.7%, 8.7% 상승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핵심사업인 베이커리사업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 인상 효과와 판매 회복 등으로 지난해 1~3분기 237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99억 원으로 26.3% 증가했다. 지난해 16억 원 손실을 본 푸드사업은 올해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맥분, 육가공 사업 실적 개선 등으로 67억 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같은 기간 유통사업 영업이익은 42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SPC삼립이 올해 2조8900억 원대의 매출과 64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두 자리 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