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제품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제품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직접 생산한 자체약품의 매출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제품 매출이 77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123억 원) 대비 8.5% 늘었다. 제품은 직접 생산한 제품이다.
전체 매출 중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9.2%에서 90.6%로 1.4%p 늘었다.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가운데 제품 매출을 따로 공시한 곳은 6곳이다. 이 가운데 매출 비중이 90%를 넘긴 곳은 한미약품(90.6%)과 삼성바이오로직스(92.3%)가 있다. 가장 낮은 곳은 광동제약(30.7%)이다.
제품 매출은 외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도입하는 상품과 달리, 독자 제제기술로 자체 개발한 국산 의약품으로 매출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 매출이 높을수록 직접 생산한 자체약품 매출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이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인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한미탐스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특히 한미약품의 대표 발기부전 치료제일 팔팔과 구구 등 블록버스터 제품의 비급여 매출까지 포함하면 연간 원외처방액은 7420억 원을 상회한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미래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윤리경영과 실속성장에도 주력해 지속가능한 혁신경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매출의 13.3%인 1131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제 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신규 R&D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를 R&D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현재 항암분야 13개, 대사성질환 및 심혈관·신장계(CVRM) 질환 8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영역 4개 등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체 R&D 역량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mRNA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대사성질환, 항암, 심혈관 및 신장계 질환, 효소대체 요법 등 분야에 mRNA 플랫폼 적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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