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의 영업이익이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간 100억 원대, 전년 대비 83.5% 급감했다. 중흥건설이 인수한 대우건설은 이 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중흥건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2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5310억 원) 대비 56.5% 감소했다.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모두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공사수익은 2020년 2837억 원에서 2021년 1491억 원으로 47.4%, 분양수익은 2473억 원에서 804억 원으로 67.5%씩 감소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비용이 줄어들었지만,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덩달아 급감했다. 2020년 820억 원에서 2021년 135억 원으로 83.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5.4%에서 5.8%로 9.6%p 감소하며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영향"이라며 "해당 사업은 땅 확보 등에 따라 유동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순이익은 554억 원으로 집계되며 2020년(515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이 그룹 차원의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느라 경영에 힘쓰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흥건설은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대우건설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기간 대우건설은 호실적을 거둬 대비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사업부문의 성장세와 국내외 현장의 수익 안정화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8조1637억 원) 대비 6.7% 증가한 8조6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0년 5583억 원에서 2021년 7383억 원으로 32.2% 늘었는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조사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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