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가 상반기 24억3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건설업계 전문경영인 가운데 유일한 20억 원대 보수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24억3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8600만 원, 상여 18억4500만 원이다.
상여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반기 보수가 20억 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지난해 연간 보수(20억2600만 원)를 상반기만에 넘겼다. 또한, 최근 5년 중 보수가 가장 높았던 2019년(23억 원)도 넘어섰다.
GS건설에 따르면, 상여는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경쟁사 대비 성과, 위기대응 능력, 단기 및 중장기 전략실행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됐다.
실제 GS건설의 지난해 순이익은 4288억 원으로, 2020년(3297억 원) 대비 30.1% 늘었다. 또, 도시정비 수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연간 수주액이 5조1437억 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다.
임 대표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CEO인 점도 높은 보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지난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올해로 10년째 CEO를 지내고 있다.
임 대표에 이어 상반기 보수가 높은 CEO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다. 12억6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이 7억6200만 원이다. 비계량지표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포토폴리오 전환 및 성공적 추진과 ESG관리수준 개선 등의 업적을 고려해 성과급이 지급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6억78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급여와 상여가 3억7500만 원, 2억9200만 원씩이다. 이어 한성희 대표가 6억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상여금 없이 급여만으로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을 넘겼다. 상반기에 5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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