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유업계가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등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일유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에 매출 4494억 원과 영업이익 12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9% 하락했다.
동종기업인 남양유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4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22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57억 원으로 축소됐다.
두 기업 모두 1분기 판매수수료, 지급수수료 등 주요 판관비 항목이 증가했다.
근본적으로는 저출산 추세가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1981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한데 이어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법인인 매일헬스뉴트리션을 신설하며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커피전문점 폴바셋 등을 운영하고 있다.
3년 넘게 적자가 이어져 수익성 반등이 시급한 남양유업은 건강기능식품, 대체유 제품을 내며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녹십자웰빙과 협업해 발효유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출시한데 이어 단백질음료 ‘테이크핏’을 출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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