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 목표치를 넘긴 데 이어 향후 목표치를 올리며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전년(9%) 대비 18%p 상승한 27%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목표(26%)를 상회한 수치다.
삼성SDI는 2022년 10월 RE100애 가입하며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I가 지난해 달성한 재생에너지 전환율 27%는 이후 2022년 재생에너지 전환율 9%에서 지난해 27%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 26%를 상회했다.
또 삼성SDI는 2025년 목표치를 68%에서 72% 상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해 2040년 90% 달성 목표를 올해는 2030년 94% 달성 목표로 당기며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SDI는 해외사업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GO,Guarantee of Origin)나 국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I-REC) 구매를 통해, 국내사업장은 녹색 요금제 참여와 사업장 내 태양광 설치를 통해 전환율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본사가 있는 기흥사업장 옥상에 0.3MW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 매년 300MWh의 전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안, 울산, 구미 사업장에서는 온사이트 PPA(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협약을 체결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삼성SDI는 지난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했다. 삼성SDI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에 전년 64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한 이후 매년 증가해 2022년에는 166만 톤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146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삼성SDI는 앞으로 온실가스를 더 감축하기 위해 업무용 차량을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지난해 업무용 차량 전환율을 15%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0%, 2025년 30%까지 늘리고 2030년에 무공해 차량 100%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또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49.5Ah(모듈), 4.8Ah(셀)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누적 4개, 2025년에는 누적 8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원부자재의 제조 전 단계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0% 이상 차지함에 따라 앞으로 파트너사의 제조 단계에서도 배출량 관리 및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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