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수사업을 낙점하고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자회사 풀무원샘물은 최근 253억 원을 들여 생수기업 샘소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풀무원샘물은 샘소슬 인수로 기존에 운영해온 경기도 포천 이동공장 외에 경남 밀양 제2생수공장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은 기존 4억4000만 병에서 6억4000만 병으로 45.5% 증가하게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급증하는 소비자들의 먹는샘물 수요에 대응하고, 풀무원샘물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생산 물량 확대로 영남 지역으로의 원활한 제품 공급은 물론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소슬은 풀무원샘물에 생수를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상품 업체다. 풀무원샘물과 샘소슬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911억 원, 81억 원으로, 두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풀무원샘물의 연 매출은 1000억 원 규모가 된다.
풀무원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수 사업을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풀무원샘물의 사업 확장을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국내 생수시장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지난해 2조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1위는 제주삼다수(시장점유율 40.3%)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13.1%, 농심 백산수가 8.3%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5%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풀무원은 샘소슬 인수에 따른 추가 원수 확보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풀무원샘물은 또 올해에만 6개 신제품을 선보이며 생수사업에 힘주고 있다. 지난 3월 화강암반수 기반 ‘풀무원퓨어’를 출시했다. 이어 4월는 생수를 활용한 탄산수 ‘브리지톡’, 6월에는 파우치 형태의 먹는샘물 ‘풀무원투오’를 내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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