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미주, 유럽에 비해 성장이 정체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인도를 핵심 국가로 삼아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 지역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이 23.1%로 집계됐다. 202년 1조4352억 원이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지난해 1조7672억 원으로 332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주는 8334억 원에서 2조1020억 원으로 152.1%(1조2686억 원), 유럽은 5942억 원에서 9835억 원으로 65.5%(3893억 원)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 해외 주요 지역 중 아시아 매출이 가장 많았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미주가 역전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뚜렷하게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는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했다. 이는 중국 현지 철강업체와의 가격 경쟁에 밀려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베이징과 충칭 법인을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시장 공략 거점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인도를 활로로 점찍었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시아 지역 내 인도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내년에 가동하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 푸네 공장에 안정적으로 자동차 소재를 공급하고 인도 현지 글로벌 OEM 등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SSC(Steel Service Center)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푸네 SSC는 올해 3분기 착공해 내년 3분기 상업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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