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황 둔화 속에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만 상반기 직원 연봉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평균 급여가 하락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급여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봉 선두를 유지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직원 평균 급여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줄었다.
삼성SDI의 직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43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4700만 원으로 400만 원(9.3%) 증가했다. 이 회사는 6월 말 현재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2.4년으로 1년 전보다 0.2년 줄었지만, 상승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인센티브 지급인원과 일부 직원의 인센티브 지급액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급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급여가 지난해 7100만 원에서 올해 6100만 원으로 1000만 원(14.1%) 감소했다. SK온도 4800만 원에서 4200만 원으로 600만 원(12.5%) 줄었다.
배터리 업계의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3사 모두 직원 수가 늘어 인력 확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사 전체 직원 수 합계는 지난해 6월 말 2만7264명에서 올해 6월 말 2만8955명으로 1691명(6.2%) 증가했다.
SK온이 3310명에서 3558명으로 248명(7.5%) 증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만1793명에서 1만2511명으로 718명(6.1%) 늘었다. 삼성SDI는 1만2161명에서 1만2886명으로 725명(6.0%) 증가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삼성SDI는 줄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늘었다. 삼성SDI의 직원 평균 근속연소는 지난해 6월 말 12.6년에서 올해 6월 말 12.4년으로 0.2년 줄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7년에서 7.5년으로 0.5년 늘고, SK온은 3.6년에서 4.2년으로 0.6년 증가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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