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렉트라’(램시마IV 미국 제품명) 판매 호조로 북미 매출을 늘리고 있는 셀트리온이 ‘짐펜트라’ 미국 판매를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611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215억 원) 대비 43.7% 증가했다.
이 중 바이오 제품의 북미 매출은 490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746억 원에서 78.6% 확대됐다. 전사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9.0%에서 올해 상반기 34.4%로 5.4%p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피하주사 제형(S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짐펜트라는 지난 3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분기에 2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하주사 제형은 병원에서 4~5시간을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과 달리 투여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가정에서 자가 투약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램시마SC’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램시마SC는 상반기 매출 223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257억 원)보다 77.9% 증가한 실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기준 EU5 국가(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인플락시맙 처방 점유율은 22%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 제품의 유럽 매출은 램시마IV와 SC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4875억 원) 대비 41.4% 증가한 6893억 원을 기록했다.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꾸준히 실적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짐펜트라의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발표자료를 통해 유럽에서 램시마SC 출시 이후 램시마IV와 함께 매출을 확대해온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인플렉트라와 짐펜트라의 동반 성장을 통한 매출 견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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