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친환경 관련 연구개발(R&D)이 결실을 맺고 있다. 시장 전망이 밝은 바이오항공유를 국내 최초 상업적 규모로 판매하는 등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37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34억 원)보다 12.9% 증가한 수치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에서의 제품과 촉매 및 공정은 물론 친환경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을 확대하면서 연구 성과를 늘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네스테에서 공급받은 100% 바이오항공유(SAF)를 자사의 기술을 통해 일반 항공유와 혼합 제조한 'CORSIA SAF'를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상업적 규모로 판매했다.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에 지속 판매할 예정이다.
CORSI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개발한, 국제 항공을 위한 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의 하나다. GS칼텍스는 모든 제조 과정에 대해 국제인증기관인 ISCC로부터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SAF 사용 시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이 최대 80%까지 줄어든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SAF 혼합 의무화 비중을 적용하기 시작하고 2050년에는 비중을 70%까지 높일 예정이다.
그만큼 SAF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SAF는 올해 생산량이 150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2050년에는 5억 톤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GS칼텍스는 지난 6월 말 국내 최초 3겹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윤활유 용기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했다. 이로 인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이 15% 절감됐고,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이 20에서 30%으로 상승했다. 내구성도 올라갔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생산하는 모든 플라스틱 윤활유 용기에 자사의 물리적 재활용(MR) 기술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20% 포함되도록 했다. 이는 연간 약 700톤에 이른다.
이밖에도 GS칼텍스는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바이오 아스팔트 ▲탄소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을 저감한 중온 아스팔트 ▲정유공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포집 및 활용해 케미칼로 전환하는 CCU 기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MR 복합소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R&D 활동을 통해 바이오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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