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공들인 포스코, 글로벌 혁신 주도한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2179억, 13.0%↑…세계 최초 하이퍼루프 강재 개발, 세계적 학술지 등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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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스코, 연구개발 집중하니 성과 잇따라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를 개발하고, 자동차강판 솔루션 기술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등재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이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1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28억 원)보다 13.0%(251억 원)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0.89%에서 올해 상반기 1.82%로 크게 상승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를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 시험노선에 공급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튜브 열차 유형의 고속 교통시스템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하이퍼루프 기준 서울부터 부산까지 30분 만에 주파할 정도로 빠른 속도 때문에 ‘꿈의 기술’로 불리고 있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km당 약 2000톤이 투입되며, 2050년까지 유럽에서 2만5000km의 수요가 전망되는 등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EHC가 하이퍼루프 표준화 및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 준공을 계획하는 가운데, 포스코가 강재를 공급하며 철강재 신수요를 선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직접 개발한 자동차강판 솔루션 기술인 ‘PosZET 기술’이 지난 2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등재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기가스틸(초고강도 경량강판, 포스코가 개발한 자동차 신소재)이 사용된 자동차 부품의 용접부 품질을 개선한 기술이다. 부가적인 후처리 공정이 생략돼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같은 미래먹거리 발굴과 연구 성과는 포스코가 R&D에 많은 힘을 쏟은 결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현재 생산기술전략실, 기술연구원, 강재연구소, 저탄소제철연구소, 자동차소재연구소, 공정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조직을 운영하며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2년 3월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된 이후 연구개발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4361억 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3705억 원) 대비 17.7%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