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일찌감치 3세 경영승계를 마치고 돈독한 우애로 형제경영을 벌이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그룹 내 학연에 시선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 계열분리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신 대학이 다른 두 형제의 학맥이 관심을 끄는 것이다.
현재 정 회장은 17.09%로 현대백화점 최대주주이고, 정 부회장은 12.05%로 현대그린푸드를 지배하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정지선 회장은 경복고,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200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으며, 2007년 정몽근 명예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36세의 나이에 회장직을 승계했다.
정 회장과 학연으로 얽힌 대표적인 임원은 나명식 현대백화점 전무다. 정 회장의 연세대 사회학과 직속 선배인 나 전무는 해외·잡화사업부장, 압구정 본점장에 이어 지난 인사에서는 상품본부장으로 선임되는 등 핵심 요직을 거치고 있다.
지난 인사에서 승진한 윤기철 현대백화점 부사장과 박필승 현대홈쇼핑 상품기획사업부장(상무)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정 회장의 6년 내지 10년 선배다.
윤 부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목동점장을 거쳐 2015년부터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과 생일이 한 달 밖에 차이나지 않는 윤현주 한섬 상무도 연세대 동문이다.
정교선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으로 입사했고, 기획조정본부를 거쳐 2012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형인 정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정 회장의 경복고 2년 후배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출신 임원으로는 정평기 에버다임 전무, 심오섭 한섬 상무, 강윤기 현대홈쇼핑 상무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계열사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 전무는 해외영업총괄, 심 상무는 해외패션사업, 강 상무는 중국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홈쇼핑 최향도 사외이사도 한국외대 졸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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