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금융당국의 휴면 신용카드 감축 독려에도 불구하고 롯데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휴면 신용카드 매수가 업계 평균보다 38%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전체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2.51%에 달했다.
휴면카드의 비중이 10%를 넘긴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휴면 신용카드 수를 분석한 결과, 1분기 기준 휴면 신용카드 총 매수는 598만7000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631만7000건)보다 5.2% 줄어든 수치다. 전업카드사 평균 휴면 신용카드 수는 2017년 1분기 90만2400건에서 올해 1분기 85만5300건으로 47.1건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휴면 신용카드 보유 수가 가장 많다.
1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보유 수는 118만1000건에 달한다. 직전년도 동기(119만1000건)보다 0.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평균(85만5300건)보다 38.1%나 높다.
롯데카드는 총 신용카드 매수에서 휴면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업계에서 가장 높다.
1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전체 신용카드 매수에서 휴면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51%다. 롯데카드가 발급한 신용카드 10장 중 1장은 1년 이상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롯데카드의 비중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4.86%나 높다. 올해 1분기 업계 휴면 신용카드 비중 평균은 7.65%다.
다만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년 전 동기(12.79%)보다는 0.28%포인트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분기 업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평균 8.76%에서 올해 1분기 7.65%로 1.1%포인트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이 역시 저조한 실적이다.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이 가장 낮은 신한카드와 비교하면 격차가 7.79%포인트에 달한다.
신한카드의 총 신용카드 매수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4.72%로 1년 전보다 0.2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업계 평균 비중(7.88%)보다 2.93%포인트나 적은 상태다.
하나카드는 보유하고 있는 휴면 신용카드 수가 가장 적었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휴면 신용카드는 56만7000건으로 직전년도 동기(84만9000건)보다 40.4%나 급감했다.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 역시 2017년 1분기 12.71%에서 올해 1분기 7.36%로 5.35%포인트 줄었다.
이 밖에 카드사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은 우리카드 9.41%(77만8000매), KB국민카드7.56%(108만6000매), 삼성카드 6.23%(81만9000매), 현대카드 5.78%(67만4000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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