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유안타증권에 소송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유안타증권이 휘말린 소송은 총 36건으로 소송 규모만 1조1890억 원에 달한다. 건수와 규모면에서 업계 최고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진행 중인 소송 현황을 공시하는 5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진행 중인 소송 건수는 총 323건, 소송 액수는 2조704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유안타증권은 진행 중인 소송 건수와 소송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3월 기준 유안타증권의 소송 진행 건수는 총 36건으로 소송 규모는 1조1890억 원 수준이다. 소송건수는 업계 전체 소송건수(323건)의 11.2%인데 소송 규모의 크기가 업계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57.4%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은 법원에 재판권을 행사해 판결 혹은 집행을 요구하는 원고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소송보다 재판을 당하는 당사자인 피고 입장에서 진행되는 소송이 더 많다.
즉 유안타증권이 제기한 소보다 유안타증권 측에 제기된 소가 더 많은 셈이다.
지난 3월 기준 유안타증권이 제기한 소송 건수(당사원고)는 총 8건으로 유안타증권이 진행 중인 소송 건수(36건)의 22.2%정도에 불과하다. 소송 규모 역시 166억 원으로 전체의 1.4%정도다.
반면 같은 기간 유안타증권을 대상으로 제기된 소는 총 28건이며, 규모는 1조1725억 원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이 진행 중인 소송 규모의 98.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NH투자증권이 총 3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규모는 1874억 원이다. NH투자증권 역시 피고측 입장에서 진행 중인 소송 건수(25건)이 원고 측 입장에서 진행 중인 소송(9건)보다 2.8배가량 많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2017년 금융사고 현황에서 총 2건의 금융사고로 30억 원에 달하는 사고 금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NH투자증권과 같은 3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진행 중인 소송 규모는 1275억 원이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 역시 총 32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원고 측에서 진행 중인 소송(15건)과 피고 측 입장에서 진행 중인 소송(17건)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규모는 1902억 원이다.
이어 도이치증권 15건, DB금융투자 14건, 신한금융투자 14건, KB증권 13건, 교보증권 11건, 현대차투자증권 10건, 한화투자증권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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