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시중은행의 이자 수익이 1년 새 14.2%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과 신탁업무 수익 역시 각각 4.9%, 37.5%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의 부문별 수익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6곳의 부문별 손익을 살펴본 결과, 이자·수수료·신탁업무 등 3개 부문의 수익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 수익은 16조21억 원에서 18조2748억 원으로 14.2%, 수수료 수익은 2조854억 원에서 2조1881억 원으로 4.9%, 신탁업무 수익은 4147억 원에서 5703억 원으로 37.5% 늘었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부문별 수익이 압도적으로 컸다.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이자 수익 규모는 직전년도 동기(3조9849억 원) 대비 16.6% 증가한 4조6466억 원이다. 업계 총 이자 수익(18조2748억 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업계 2위인 하나은행(4조952억 원)과의 격차는 5513억 원에 달한다.
이자수익은 예금 이자와 대출 이자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를 통해 발생되는 수익을 뜻한다. 때문에 이자수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지만 국내 은행의 경우 수익의 절반 이상을 이자 수익 부문에서 충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수수료 수익과 신탁업무 수익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익 규모는 직전년도 동기(5808억 원) 대비 2.5% 한 5955억 원이다. 업계 총 수수료 수익(2조1881억 원)의 27.2%를 차지하는 규모다.
신탁업무 수익 역시 지난해 동기(1444억 원) 대비 38.2% 증가한 1996억 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당기순이익 업계 2위인 신한은행은 신탁업무 수익 부문에서 1163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2위 자리를 지켰고,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는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의 이자 수익 규모는 전년동기(3조5706억 원) 대비 14.7% 증가한 4조0833억 원,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4603억 원) 대비 7.6% 증가한 4조8655억 원이다.
하나은행은 이자 수익(3조5706억 원)과 신탁업무 수익(1091억 원) 부문에서 업계 2위를, 수수료 수익 부문(3949억 원)은 4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4923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업계 2위를 차지했고, 이자 수익(4조49억 원)과 신탁 업무 수익(1038억 원) 부문은 4위에 머물렀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자 수익 7532억 원, 수수료 수익 1259억 원, 신탁업무 수익 265억 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5위를 차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년동기(이자 수익 6583억 원, 수수료 수익 855억 원, 신탁업무 수익 125억 원) 대비 각각 5%, 8.4%, 19.5%씩 증가한 6914억 원, 927억 원, 149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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