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금호타이어의 연구개발비가 1년 새 급감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전년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는 595억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703억5200만 원) 대비 15.4%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하락했다. 전년 동기 3.29%에서 3.09%로 0.20%포인트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7월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인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금 6463억 원을 금호타이어에 납입했다. 이를 통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소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타이어 3사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곳은 금호타이어가 유일했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비율은 2.78%에서 전년 동기(2.55%) 대비 0.23%포인트 늘었다. 넥센타이어도 3.40%로, 전년 동기(3.00%) 대비 0.40%포인트 상승했다.
금호타이어의 2016년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는 706억9100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28%로 나타났다. 2017년 3분기에는 703억5200만 원, 3.29%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큰 폭으로 하락해 500억 원대에 그쳤다. 최근 3년 간 사용한 연구개발비의 평균인 664억8900만 원보다 69억8500만 원이나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분기별로도 전년 동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는 전년 3.58%에서 3.49%로 0.09%포인트, 2분기에는 3.26%에서 3.2%로 0.06%포인트, 3분기에는 3.07%에서 2.58%로 0.49%포인트씩 하락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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