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회사의 매출 증가와 직원 급여 상승은 비례하지 않았다.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회사이지만, 급여 인상률은 경쟁사보다 떨어졌다.
가구회사 현대리바트는 최근 5년간 급여 인상률이 3.5%에 그쳤다. 경쟁사 한샘과 에넥스보다 연평균 매출 증가폭이 더 컸는데, 직원 급여는 가장 적게 올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국내 가구업계 빅3의 9월말 기준 직원 급여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사는 최근 5년간 연평균 6.3% 급여를 올렸다.
9월말을 기준으로 가구 3사 직원 1인은 2014년 2692만 원, 2015년 3188만 원, 2016년 3295만 원, 2017년 3782만 원, 2018년 3651만 원의 평균 급여를 받았다.
가구 빅3 중 5년간의 직원 급여 인상율이 가장 적은 곳은 현대리바트다. 현대리바트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9월말 기준 급여가 3.5% 오른 데 그쳤다. 가구3사 평균보다 2.8%포인트 적은 수치다.
현대리바트 직원은 9월말 기준으로 2014년 3200만 원, 2015년 3600만 원, 2016년 3400만 원, 2017년 4600만 원, 올해 38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이 오른 한샘(10.4%)과는 6.9%포인트의 인상률 격차를 보였다.
한샘의 직원 급여는 연평균 10.4% 증가했다. 한샘 직원은 9월말 기준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2334만 원, 2322만 원, 3448만 원, 3557만 원, 3821만 원을 받았다.
에넥스 직원의 연평균 급여 증가율은 5.6%였다. 2014년 9월말 2542만 원을 시작으로 2641만 원, 3037만 원, 3190만 원, 3331만 원으로 급여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3개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5년간 11.4% 증가했다.
국내 가구 빅3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014년 5277억 원, 2015년 6408억 원, 2016년 7165억 원, 2017년 8143억 원, 2018년 9063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인 곳은 현대리바트로, 연평균 15.8%씩 매출이 늘었다. 직원 급여 인상률이 업계 최저인 것과 대비됐다.
현대리바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2억 원으로 2014년 4799억 원, 2015년 5087억 원, 2016년 5206억 원, 2017년 60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에넥스가 11.8% 증가해 상승폭이 컸다.
에넥스의 5년간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1950억 원, 2342억 원, 7165억 원, 8143억 원, 9063억 원이다.
5년간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이 오른 한샘은 매출이 연평균 8.7% 오르는 데 그쳤다.
한샘의 매출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9083억 원, 1조1796억 원, 1조3267억 원, 1조5039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9월말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조3767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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