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컴캐스트와 e스포츠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 공동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케이블TV·방송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잠정 합의했다.

T1은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문 e스포츠 구단이라는 점에서 컴캐스트 등 다양한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과 가치 평가를 받아 왔다.

그 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의 사업을 전 세계 2억 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 사는 컴캐스트의 세계적인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 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두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활용한 미디어 협력을 논의키로 했다. SK텔레콤은 국내 방송사·콘텐츠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과 한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컴캐스트는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및 세계 곳곳에 방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뉴 ICT 사업 확대를 함께 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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