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탑승 차량 80%, 카시트 없이 달려

6세 미만 어린이 탑승 차량 10대 중 8대가 아예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www.safia.org)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입구에서<어린이 카시트 착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세 미만 어린이가 승차한 차량 1,045대 중 '18.9%(197대)'만이 어린이에게 카시트를 착용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뒷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경우도 8.8%에 불과했다.

차량 내 어린이 카시트 설치 위치는 197대 중 88%(173대)가 뒷좌석이었고, 나머지 12%(24대)는 보조석이었다. 어린이 카시트가 아예 없는 경우는 74.5%(779대)나 됐으며, 카시트를 장착하고도 어린이를 앉히지 않은 차량도 6.6%(69대)로 파악됐다.

이는 2004년 조사결과인 11.6%(총 1523대 중 176대 착용)보단 높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 외국의 어린이 카시트 착용률은 △독일 96% △미국 94% △스웨덴 93% △캐나다 87% △일본 52.4% 이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모든 도로에서 6세 미만 유아 탑승차량은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하고 좌석 안전띠를 매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어린이 카시트 착용 범국민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아동사고예방재단(CAPT)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 카시트를 올바르게 착용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어린이와 비교해 △사망사고 90% △중상 75% △경상 67%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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