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주채무계열 순위 다섯계단이나 상승 '불명예'

작년 26위에서 올해 21위…2015년 신규 편입된 이후 순위 상승세 계속

김홍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 그룹의 주채무계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4년째 순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기관에 진 빚이 많은 대기업을 뜻하는 말로,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기업집단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말 기준 금융권 신용공여액(대출+선수금환급보증)이 1조5745억 원 이상인 30개 계열기업군을 ‘2019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한 해 전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한다.

이번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곳은 전년 31개보다 1개 감소했다. 동원·현대상선 등 2개 계열이 신규 편입했고, 한국타이어·장금상선·한진중공업 등 3개 계열이 제외됐다.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2019년 주채무계열의 금융권 신용공여액 기준 순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림의 순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의 주채무계열 순위는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21위로 다섯 계단이나 상승했다.

하림은 2015년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되며 37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 32위, 2017년 28위로 순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림 외에는 S-OIL(19위→16위)과 세아(29위→26위)가 각각 세 계단씩 상승하며 큰 증가폭을 보였다. CJ(15위→13위)는 두 계단 올랐다. 그리고 현대자동차(2위→1위), 롯데(5위→4위), 한화(7위→6위), GS(10위→9위) 등 4곳은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반대로 LS(13위→15위), 코오롱(16위→18위), 금호석유화학(28위→30위) 등 3곳은 주채무계열 순위가 두 계단씩 하락했다. 또한 삼성(1위→2위), LG(4위→5위), 현대중공업(6위→7위), 대우조선해양(9위→10위), 대림(18위→19위), 동국제강(21위→22위), 대우건설(22위→23위), KT(23위→24위), 홈플러스(24위→25위), 금호아시아나(27위→28위) 등 10곳은 한 계단씩 낮아졌다.

한편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 30곳에 대해 상반기 안에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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