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꿀꽈배기용 국산 아카시아꿀 250톤을 구매했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1972년 꿀꽈배기 출시 이후 47년째 국산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대표 신동원, 박준)은 올해도 꿀꽈배기 제조를 위해 국산 아카시아꿀을 구매했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한국양봉농협 등과 국산 아카시아꿀 250톤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입고에 들어간다.
농심은 1972년 꿀꽈배기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산 아카시아꿀만 고집하고 있다. 누적 구매량은 8천 톤을 넘어서 스낵업계 최고 수준이다.
아카시아꿀은 매년 6월 전국 각지에서 채밀돼 7월부터 시장에 나온다. 농심은 지난 5~6월 산지 조사를 거쳐 지난달 한국양봉농협 등 공급업체와 우수한 품질의 아카시아꿀 구매 계약을 맺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꿀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계약했다”며 “구매한 꿀은 내년 연말까지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연평균 170여 톤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47년간 국내 양봉 농가와 인연을 맺어온 덕분에 기업과 농가의 대표적 상생 사례로도 꼽힌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농심과 같은 식품 대기업의 구매는 전국 3만여 양봉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꿀꽈배기는 스낵시장 대표 스테디셀러로, 독특한 꽈배기 모양에 국산 꿀로 맛을 낸 허니(Honey)스낵의 원조 제품이다. 꿀꽈배기 한 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는데 이는 꿀벌 한 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농심 관계자는 “꿀꽈배기 개발 당시 인공사양꿀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위해 천연 아카시아꿀 사용을 결정했다”며 “그 점이 꿀꽈배기가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s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