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재무건전성 지표를 꾸준히 개선해가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직전년도 대비 18.8%포인트 하락한 122.1%로 집계됐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연말 기준 재무건전성 지표가 직전년도 대비 모두 개선됐다.
먼저,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 해 말 기준 122.1%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통상 100% 이하를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데, 건설업계는 업계 특성상 타 산업 대비 부채비율이 높다.
롯데건설의 2019년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직전년도(140.9%) 대비 18.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17년부터 꾸준히 100% 중반대에 머물던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 해 기준으로 100% 초반대로 개선됐다.
부채 규모가 2018년 2조9296억 원에서 2019년 2조7086억 원으로 7.5%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자본 규모는 2조797억 원에서 2조2183억 원으로 6.7% 증가했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비상장 대형건설사 5사(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가운데 4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SK건설과 한화건설에 이어 3번째로 낮았는데, 한 단계 개선됐다.
지난 해 연말 기준 5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43.1%로 집계됐다. 롯데건설과의 부채비율은 평균과 21.0%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5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SK건설(266.3%)과의 격차는 144.2%포인트로 집계됐다.
또 다른 재무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도 개선됐다.
유동비율이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눠 산출하는 수치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롯데건설의 유동비율은 지난 2017년 말 기준 151.9%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 173.5%, 2019년 211.4%로 2년 새 59.5%포인트나 상승했다. 2017년에는 100% 중반대에 머물던 유동비율이 지난 해 기준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200%를 훌쩍 넘겼다.
이 기간 유동부채 규모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롯데건설의 연말 기준 유동부채 규모는 2017년 2조3055억 원에서 2019년 1조7612억 원으로 23.6%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