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할인 효과로 1위에 오른 지 한 달만에 다시 2위로 추락했다. 수입승용차 1, 2위를 주고 받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모두 10월에 신차를 발표하면서 향후 신규등록 대수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시된 브랜드별 신규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9월 한 달동안 신규등록된 수입승용차는 총 2만183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만204대) 대비 0.3%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미니,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볼보, 렉서스, 포드, 쉐보레 등이 신규등록 상위 10개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9월 기준 총 1만9308대가 신규등록됐는데, 이는 총 합계 가운데 88.4%를 차지한다.
수입승용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브랜드가 3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위 자리 다툼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3개 기업 가운데 BMW는 지난 8월 신규등록 1위에 오른 바 있다. 물량 공급이 원활한 가운데, 주요 모델인 5시리즈에 대한 할인정책이 실시된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8월 한 달동안 총 7252대를 팔았다. 하지만, 9월에는 물량 부족 등으로 52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전년 동월(4249대)에 비하면 24.1%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를 제치고 9월 신규등록 1위 자리에 올랐다. 1위를 내준지 한 달만의 복귀다. 올해 9월 기준 신규등록 대수가 5958대에 그치며, 전월(6030대)와 전년 동월(7707대) 대비 1.2%, 22.7%씩 감소했으나 BMW(5275대)를 683대의 격차로 따돌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위 자리를 되찾으며, 베스트셀링 모델 3개 가운데 2개에 자사 제품의 이름을 올렸다. 'E 300 4MATIC'과 'A 220 세단'이 각각 680대, 505대씩 신규등록되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혔다. 아우디 'A6 45 TFSI'(489대)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두 브랜드의 1위 자리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모두 10월 신차를 발표하며 향후 신규등록 대수가 더 주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3일 10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더뉴 벤츠 E클래스'의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는 올해 9월 신규등록 대수는 2528대로 집계됐다. 전월(2022대)와 전년 동월(1996대) 대비 각각 25.0%, 26.7%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