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이유 있는 연임…수익성 개선 입증

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회복세…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도 눈에 띄는 성과


롯데그룹은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된 가운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하 대표는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3분기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취임한 하석주 사장이다. 하 사장은 1958년생이다.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고, 1991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로 이동했다. 2009년 롯데건설 경영지원실장, 2011년 롯데건설 전무, 2013년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장, 2014년 롯데건설 부사장을 역임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코로나로 인해 위기상황에 몰리면서 '독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했다. 하 대표 역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 대표는 지난 2019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연임이 결정되며 자리를 지켰다.

건설업계는 올해 해외 사업장의 공사 기간 지연 등으로 인해 불황을 겪었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은 수익성을 개선하며 주목을 받았다. 


롯데건설의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16년 786억 원에서 2017년 1147억 원, 2018년 1307억 원으로 증가했었다. 2019년 639억 원으로 대폭 하락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 674억 원으로 회복세에 진입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1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763억 원) 대비 9.4% 감소했으나, 매출원가가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1조1502억 원에서 1조139억 원으로 11.9% 감소했다. 하 대표 체제서 강조한 '선별적 수주'와 '원가관리'에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기업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3분기 기준 5.8%로, 전년 동기(5.0%)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이에 더해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점도 연임에 힘을 실었다. 롯데건설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과 지난 해 론칭한 하이앤드 주거 브랜드 '르엘' 등을 앞세워 주택 분양과 정비사업 수주 등에 있어 좋은 성적을 냈다. 롯데건설은 올해 11월까지 총 1만9292가구를 공급했다. 또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에서 2조6106억 원을 수주했다. 역대 최대치인 2015년(2조5743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한편, 하 대표는 주택사업 이외의 사업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목사업과 해외사업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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